의료상담

● 원인 모를 배변 장애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날짜 :

2010-04-08

상담 :

안녕하세요..
전 몇 년 전부터 배변 장애의 고통을 갖고 지냈습니다.
그래서 타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거치고 바이오 피드백, 항문 통증완화 주사 등등 해봤는데 딱히 달라진 건 없었고 5년 정에 치질수술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항문 장애 고통이 예전보다 더 심해지고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상담드립니다..
최근 제 증상을 처음부터 말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최대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 종일 변이 마려운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낍니다.
변은 하루에 3~4번 정도 보는데 하루 동안 변보는 과정을
말씀드리자면아침에 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갑니다. 변이 초반에 나오다가 더 나올 것 같은데 갑자기 항문이 꽉 막힌 느낌이 들면서 더 이상 나오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나오면 항문 밑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고
자리에 앉으면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좀 참을만 한데
좀 더 마려운 느낌이 들면 다시 화장실을 갑니다. 그런데
처음처럼 심하게 마려운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보면 변이 조금 나오다가 힘줘도 변은 나오지 않고 항문 왼쪽 살이 조그맣게 부어올르고 직장이 빠지
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자리에 앉으면 또 항문이 무거운 느낌이 들구요..
얼마 저네 변이 쭉 나오다가 안 나올 때 쯤에 관장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거의 관장약과 변 찌꺼기들이 나온 후 또 항문안에 큰 공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리 힘줘도 안 나오더라구요..이 쯤 되니까 지금 까지 막판에 아무리 힘줘도 안 나오는건 변이 아니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항문 안의 다른 공간이 만들어져서 거기에 변이 모여있어서 안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항문이 좁아진 느낌도 듭니다. 한 가지 의심되는 것은 예전 배변 조영술 했을 때 직장이 밑으로 늘어난 사진을 봤습니다. 혹시 지금 현상이 점점 악화되어서 밑으로 더 늘어나서 그 안에 변이 모아져서 이러한 고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면 변 볼 때 왼쪽 살이 부풀어 오른게 항문을 막아서 변이 나오질 못하는 건지요??
예전에 직장 중첩증 진단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수술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할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신경성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제 병의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한약도 먹어봤지만
변이 나오다가 막판에 막히는 느낌은 똑같습니다.전 복통도 없구요..오히려 학창시절에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더 신경많이 썼지 지금은직장생활하면서 그 정도 스트레스 받지도 않습니다.
완치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덜 불편했을 때의 시절로만 돌아가도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의사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

안녕하세요 김과장입니다.

환자분의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다고 생각됩니다.
전에도 글을 올리신것에 더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배변장해는 1. 전신성 2. 결장성 3. 직장성 4. 항문성으로 나뉩니다.

그 직장성 배변장해에 직장탈을 포함한 직장질벽이완(rectocele), 직장형변비, 선천성 거대 결장증, 직장고립성 궤양, 과민성 직장 등등이 속하게 됩니다.

환자 분이 전에 말씀하신 직장중첩증이라는 진단은 불현성 직장탈로 직장내 중첩으로인한 힘을 주어도 변이 나오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질환인데 배변조영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배변조영검사상 장중첩증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배제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과민성 직장은 과민성 장증후군 중에서도 특히 직장 경련이 심한 경우를 말하게 되는데 항문내 손가락진찰로 직장의 경련 또는 토끼 똥 같은 잔변과 직장 확장등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으로 그 외에 질환들에 대하여 감별진단을 하게 되며, 만약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배변 습관을 개선하고 바이오 피드백 요법을 응용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정확한 것은 내원하셔서 진단받으시고 치료를 시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항외과